[앵커]<br />험한 산세에 강풍까지 겹치며 삼척에서 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진화 현장에선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에 삼척 산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 지 환 기자!<br /><br />삼척 산불, 벌써 마흔 시간 넘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. 진화작업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산세는 험하고, 바람은 여전히 강합니다.<br /><br />70% 정도 진화된 것으로 추산되지만, 여전히 이곳은 마흔다섯 시간 가까이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저희가 있는 곳이 삼척 산불 최초 발화 지점 근처입니다.<br /><br />진화대가 사투를 벌이지만 워낙 불에 타기 쉬운 소나무 단순 침엽수림이고 송진 때문에 한 번 불으면 오래 이어집니다.<br /><br />그래서 비화 현상이라고 하죠.<br /><br />워낙 골짜기가 깊고 골바람이 부는 곳인데, 널뛰기하듯 불씨가 휙휙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불길 방향이 삼척과 태백을 잇는 해발 800m 건의령으로 백두대간 동쪽 사면이 급경사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.<br /><br />인력 투입 자체가 쉽지 않고 헬기 진화에 의존해야 하는 곳인데요.<br /><br />26대의 헬기가 투입됐지만, 문제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산불 현장에 대형 송전탑이 있어 헬기 접근이 어렵고 발화지점에 정확하게 물을 뿌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담수 지역도 헬기로 왕복 20분이 걸릴 정도로 멉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삼척에 난 불로 축구장 130여 개, 100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적이 드물어 인명 피해가 없다는 건데요.<br /><br />인근 마을 주민 20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산림과 소방당국은 일단 바람이 다소 약해지는 오늘 중 큰 불길을 잡겠다는 목표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계속해서 산불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데요. <br /><br />이번 산불 현장에서 국가 재난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.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산불과 관련해 이런 말이 있습니다.<br /><br />"아카시아 꽃이 피는 5월엔 산불이 나지 않는다"라는 말인데요.<br /><br />4월까지는 산불이 심하지만, 수목에 수분 함량이 많아지고 녹음이 짙어지는 5월엔 산불이 나도 크게 번지지 않는다는 게 그동안의 통례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4월 말부터 초여름 같은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속설은 여지없이 깨졌습니다.<br /><br />산림은 화약고였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재난 컨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50811560625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